《At the Threshold》

Woo Changwon · Henrik Stromberg 

Photography Exhibition

July 9-19, 2026



《At the Threshold》는 각각 한국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창원(Woo Changwon)과 헨릭 스트롬버그(Henrik Stromberg)의 2인전이다. 전시 제목인 Threshold는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문턱을 의미하며, 이번 전시는 익숙한 세계가 새롭게 읽히기 시작하는 그 경계에 주목한다.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는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상을 탐구하지만, 공통적으로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읽는 경험을 제안한다. 사진은 그들에게 현실을 기록하는 매체가 아니라, 세계를 탐구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우창원은 일상의 대상을 오랜 시간 응시하며 그 안에서 감각한 특질을 이미지로 구현한다. 그는 대상 자체보다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주목하고, 보는 것과 사고하는 것 사이의 순간을 기록한다. 같은 대상을 바라보더라도 무엇을 발견하고 받아들일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의 작업은 하나의 이미지가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감각과 경험 속에서 형성됨을 보여준다.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며 작가가 대상을 응시한 시간을 따라가는 동시에, 자신의 방식으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그의 작업은 결국 하나의 대상을 보여주기보다, 우리가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헨릭 스트롬버그는 나무, 돌, 식물처럼 시간의 흔적을 품은 사물들을 작업의 소재로 삼는다. 그는 그것들을 원래의 맥락에서 분리하고 새로운 관계 안에 놓음으로써 익숙한 사물을 전혀 다른 존재로 읽히게 한다. 때로는 공간을 옮기고, 때로는 일부만 드러내며, 때로는 서로 다른 대상을 결합해 새로운 조형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물이 원래 무엇이었는가가 아니라, 지금 이 프레임 안에서 무엇이 되었는가이다. 작가는 하나의 의미를 제시하기보다 이미지 안에 여러 단서를 남겨두고, 관객이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따라 새로운 관계와 의미를 만들어가도록 열린 구조를 만든다. 



두 작가는 사진이라는 동일한 매체 안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상을 탐구한다. 우창원은 응시를 통해 인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헨릭 스트롬버그는 맥락의 이동을 통해 의미가 생성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이들의 사진은 익숙한 세계와 새롭게 읽히는 세계, 그 사이의 문 턱에 놓여 있다. 문턱의 출발점은 세계, 다시 말해 우리 주변의 익숙한 대상이다. 문턱을 넘어가는 행위는 그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식하는 과정이며, 그 끝에서 비로소 관객은 자신의 기억과 감각, 그리고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관객에게 사유의 물길을 터주고 각자의 경험과 감각을 따라 특정한 장소로 흘러들어가게 한다. 흐름이 이르는 곳은 관객 자신의 내부로서, 오직 자신만이 들여다볼 수 있는 세계이다.  (글. 이지원)